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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dokdae, Korean traditional crocks or jars at Namsangol Hanok Village in Seoul, Korea_e

백마김씨네 이야기

우리 시골집의 기억은 참 재미있었습니다.

대가족이 함께 오손도손 살았고 이웃들의 왕래가 많아 

시끌벅적했던 우리집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백마를 많이 키우셨기에 

동네사람들은 우리집을 '백마 김씨네' 라고 불렀지요. 

일하는 사람들과 오가는 이웃들이 많다보니 

음식 솜씨가 좋은 우리 어머니는 언제나 푸짐하게 요리하셨고, 

그분들과 한상차림으로 나누어 먹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하셨습니다.

 

어머니의 음식이 유난히 맛깔지고 깔끔했던 것은

조미료 대신 몸에 좋은 효소나 천연 재료만을 사용하셨고,

거기에 손맛과 정성을 더했기 때문입니다.

‘사람 입에 들어가는 건 보양처럼 만들어야 한다’는 그 말씀은

저의 마음에도 깊게 뿌리를 내렸습니다.

우리집 '백마 김씨네' 는 그렇게 마을에서 인심 좋은 집, 

푸근한 정이 있는 집, 정갈하고 맛있는 집으로 

입소문이 퍼졌고 오래도록 그 지역의 즐거운 장소로 자리잡았습니다.

 

맛이 있는 집, 이야기가 있는 집, 웃음이 있는 집이었던 

'백마 김씨네'의 명맥을 이어 정직하고 정갈한 음식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백마 김씨네 막내 딸

김민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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